

한국과 외국 간 다른 문화 중 하나인 팁 문화,
하지만 요즘 이러한 팁 문화가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계산시 태블릿을 내밀며 팁을 요구하기도 하고,
유명 베이글집 가게의 카운터에 팁을 넣는 유리병이 놓여있는 사진도 SNS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또한 카카오 모빌리티의 택시호출 서비스인 '카카오T'에서도 결제 시에
기사님에게 줄 팁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을 도입했습니다.
먼저 이런 문화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왜 팁 문화가 생겼는지부터 알아봐야하는데요.
팁 문화가 성행한 국가는 보통 최저임금이 한참 낮습니다.
따라서 이 팁으로 노동자들의 부족한 최저임금을 채워주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
요즘 물가가 올라서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해도,
이는 사장님 측에서 챙겨줘야하는 것이지 팁 문화를 범용화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외국 문화를 선망하는 시선이 매우 강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이제 팁 문화까지 따라하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노동자에게 정당한 서비스 값을 지불하고자 하는 외국과 달리,
이 팁이 과연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많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빵 가게와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받는다고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냥 계산대에서 결제할때 잠깐 만날 뿐인데 무슨 서비스값을 지불해야 하냐, 라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이 또한 마케팅 방법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제기되었는데요.
앞서 말한 유명 베이글 집은 런던 분위기를 표방하는 가게입니다.
따라서 해외의 매장 분위기를 구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들어갔을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저 또한 이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했습니다.
소비자들이 팁을 넣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마음으로
단지 소품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도 어느정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런던은 팁 문화가 필수적인 곳은 아니기에 비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를 보고 무작정 '해외'라고 해서 주로 있는 문화를 따라하기만 해서는 안됨을 느꼈습니다.
해외 문화를 따라하기 위해서는 그 문화가 왜 생겼는지,
그리고 그 문화가 자국에 적용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ㅇ리단길' 거리를 걷다보면 한글을 보기 힘듭니다.
정말 모든 간판이 다 외국어입니다.
하지만 제가 올해 초에 유럽 여행을 다녔을 때 큰 차이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나라의 언어로 된 간판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한번은 유명한 일식집을 찾아가려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에서 분명 여기라고 했는데 해당 가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빙글빙글 돈 후에야 발견한 간판은 일본어였습니다.
다행히 제가 히라가나를 읽을 줄 알아서 구석진 곳에 있는 그 가게를 찾을 수 있었지만
제 옆에 있는 친구는 너 없었으면 못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즘은 영어를 넘어, 일본 문화가 우후죽순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안리 등에는 한국어보다 일본어 간판이 더 많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가게는 간판 뿐만 아니라 일본의 분위기와 가게를 그대로 베껴온 것이 특징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지어진 건물에 일본풍 카페가 생겨 SNS에서 비판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일본 문화가 유행하고 있기에
자영업자들은 이러한 특성에 맞추어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엇갈립니다.
국내에서 쉽게 타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기에 좋은 측면도 있지만,
심지어 역사적 문제로 인식이 좋지 않은 국가인데
이렇게까지 '열광'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뭐든지 과잉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과연 광안리를 관광하러 온 사람들은 일본 가게를 보고 싶어서 가는 것일까요?
저라면 광안리 만의 분위기, 그곳만의 맛집을 원할 것 같습니다.
이 사이의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이국적인 것에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익숙한 것보다 혁신적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를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외국 문화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행이 우리 문화를 지우면서까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문화를 받아들일 때 단순히 유행으로 소비되는 것보다
어느정도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사이트
이러한 외국 문화의 유행의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마케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먼저 알고 이를 사용한 마케팅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사례에서 비웃음을 산 사례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도 배웠다. 한국의 문화와 배경,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와 배경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되어야 한다.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유행한다고 따라한다면 이는 바람직한 마케팅이 아니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유행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닌 유행을 만들어가는 것이 마케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화가 유행하기 때문에 실행한다기보다 먼저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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